한국 생각나서 심었고, 로즈 오브 샤론인데 무궁화라 생각하면서 보고 있음” 미국에서 오랫동안 살다 보니 나이가 들수록 오히려 한국 생각이 더 많이 날 때가 있습니다. 젊었을 때는 미국 생활에 적응하고 아이들을 키우며 바쁘게 살아가느라 고향을 생각할 여유가 많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고 나이가 들면서 어린 시절의 기억이나 한국에서 보았던 풍경들이 하나둘씩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무궁화 생각으로 심은 로즈 오브 샤론한국 생각나서 심었고, 로즈 오브 샤론인데 무궁화라 생각하면서 보고 있음. 빨강·노랑 색이 있는데 우리 집 건 빨간색어느 날 꽃을 보러 갔다가 무궁화를 닮은 예쁜 꽃을 발견했습니다. 크고 선명한 꽃잎과 가운데 길게 나온 꽃술을 보는 순간 자연스럽게 한국의 무궁화가 생각났습니다. 무궁화는 ..
선인장 꽃, 손바닥만 한 꽃이 핀다가시 많은 선인장에서 손바닥만 한 꽃이 핀다. 핑크색에 나팔 모양, 꽃잎 여러 개에 가운데 꽃술이 있다. 5년 전 친구 아버님이 한 화분에서 번식시킨 선인장을 얻어왔다. 그 이야기를 들으며 신기해하고 있는데 친구가 나에게 선인장 하나를 가져가 보라고 했다. 꽃이 피면 정말 예쁘다며 꼭 한번 키워보라고 권했다. 친구가 주는 것이니 고맙게 받아 집으로 가져왔지만, 처음에는 솔직히 그 선인장이 그다지 예뻐 보이지 않았다. 화분도 크고 선인장도 제법 컸는데, 무엇보다 길고 뾰족하게 돋아난 가시가 눈에 먼저 들어왔다. 지나가다가 잘못 건드려 찔리기라도 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들어 집 한쪽 구석에 조심스럽게 놓아두었다.선인장 꽃봉오리, 2~3일이면 활짝가시 가운데서 봉우리가 올라..
“남은 매실청 얼마 안 남았는데 올해는 농장 못 가서 못 담갔음. 난 해마다 매실 농장에 가서 매실을 따와서 매실 진액을 만들어 왔었다 배가 아프거나 소화가 안 될 때 물에 타서 먹으면 좋기 때문이다 매실로 만든 매실청은 우리 집 상비약이기도 하기 때문에. 또 고기 양념이나 볶음 요리 할 때 시럽대신 사용하기도 한다 올해는 농장에 갈 시기를 놓쳐 매실을 따지 못했다. 그래서 지난해 만들어 놓은 매실청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볼 때마다 조금 아쉽다. 매실은 때를 놓치면 다시 1년을 기다려야 한다. 내년 5월 말이 가까워지면 이번에는 날짜를 미리 기억해 두었다가 친구의 농장에 꼭 가려고 한다. 다시 매실나무 아래에서 단단하고 푸른 청매실을 직접 따서, 우리 집에서 한 해 동안 먹을 매실청을 넉넉하게 담가두고..
전에는 사다가 여러 번 죽었다. 작은 화분을 2번이나 사다가 잘 못 키우고 죽고 말았습니다. 그땐 금전수에 대해 키우는 법을 잘 몰랐습니다. 그 후 금전수를 다시 키워봐야지! 생각하고 다시 이번에 처음보다 조금 더 큰 화분으로 사 왔습니다. 작은 화분보다는 좀 더 큰 화분이 오래 살아있을 것 같은 생각에서였습니다. 금전수를 키우면서 가장 의외였던 것은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예전에는 몇 번이나 죽인 경험이 있어서 금전수는 키우기 어려운 식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물을 자주 주지 않고 흙이 충분히 마른 뒤에 물을 주었더니 오히려 더 건강하게 자랐습니다. 처음에는 작은 화분이었는데 4년 정도 지나면서 가지가 사방으로 뻗을 만큼 커졌고, 1년에 한두 번씩 새로운 줄..
죽은 줄 알고 자른 가지에서 지금 나무 3그루를 만들었습니다. 처음 큰 화분으로 옮겨 심었을 때 잎이 축 처지는 모습을 보고 나무가 죽는 줄 알고 얼마나 걱정했는지 모릅니다. 많이 걱정이 되었습니다. 혹시 이러다 나무가 죽는 건 아닌가 싶은 마음에 하나라도 더나무를 만들어 키우자라는 마음으로 가지를 잘라 땅에 심었습니다.. 그 걱정 때문에 잘라 심었던 가지가 새로 잎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잎이 나오는 건 뿌리를 땅에 내렸다는 의미입니다. 새로 한 그루의 하와이안 나무가 생긴 것입니다.죽을까 봐 하나라도 살리고 싶어서 잘라 심었던 가지. 그 작은 선택 덕분에 지금은 우리 집에 또 하나의 하와이안 꽃나무가 자라고 있습니다.플루메리아 가지치기, 죽은 줄 알고 잘랐더니죽을까 봐 가지 잘라 땅에 따..
아파트 긴 담벼락에 넝쿨장미가 한참 걸어야 끝나는 길 위로 피었다”제가 한국에 살 때 봄이 되면 늘 기다려지는 풍경이 하나 있었습니다. 제가 살던 아파트의 긴 담벼락을 따라 넝쿨장미가 가득 피어나는 모습이었습니다. 장미가 한두 그루 심어진 정도가 아니라 담장을 따라 한참을 걸어가야 끝이 보일 만큼 길게 이어져 있었습니다. 봄이 되면 초록색 잎 사이로 수많은 장미꽃이 한꺼번에 피어나면서 평범했던 아파트 담장이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하곤 했습니다. 진한빨간색 장미. 흑장미가 담벼락을 가득 채운 그 길이 나에게는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넝쿨장미 담장, 한참 걸어야 끝나는 길이아파트 긴 담벼락에 넝쿨장미가 한참 걸어야 끝나는 길 위에 피었다. 화병에 꽂는 장미 말고 담장에 피는 장미, 흔하지 않다 20대 후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