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항목을 고를 때마다 "이왕 하는 거 MRI도 넣을까?" 하는 생각, 저도 해봤습니다. 그런데 병원에서 상담을 받고 나면 의사가 딱히 권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의아했습니다. 알고 보니 건강검진에서 비용 대비 효과가 낮다고 평가받는 항목들이 분명히 존재했고, 뇌 MRI는 그 대표적인 사례였습니다. 특히 MRI와 MRA의 차이를 모른 채 검사를 선택하면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칠 수 있다는 점이 직접 찾아보고 나서야 명확해졌습니다.비용효율이 낮은 건강검진 항목들, 데이터로 따져보면의사들이 자발적 건강검진에 잘 권하지 않는 항목으로 PET-CT(양전자방출단층촬영), 심장초음파, 종양표지자 혈액검사, 뇌 MRI 이 네 가지가 자주 거론됩니다. 저도 처음엔 "비싼 검사가 더 정확한 거 아닌가"라고 단순하게 ..
60을 넘기고 나서 잠을 자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지금 깨어났는데 팔 하나가 움직이지 않는다면?' 그날 이후로 저는 심근경색이 남 얘기가 아니라는 걸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팔다리가 멀쩡하고, 밥을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하게 됐습니다. 혼자 사는 분들이라면 이 걱정이 더 클 거라는 것도 압니다. 심근경색의 골든타임, 전조증상, 예방습관까지 제가 직접 공부하며 정리한 내용을 솔직하게 풀어봤습니다.심근경색이란, 그리고 골든타임의 진짜 의미TV에서 어떤 연예인이 자다가 쓰러져 세상을 떠났다는 뉴스를 볼 때마다 저는 채널을 쉽게 돌리지 못했습니다. 뇌졸중으로 쓰러졌다는 얘기, 갑자기 심장이 멈췄다는 얘기들이 전혀 남 일 같지 않았거든요. 그때부터 심근경색(Myocardial ..
뒤목이 뻐근하고 한쪽 팔까지 저려서 처음엔 잠을 잘못 잔 줄 알았습니다. 며칠이 지나도 안 풀리길래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그동안 제가 완전히 잘못된 부위만 주물러 왔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표면 근육만 풀어봤자 그때뿐인 이유, 알고 보니 목 안쪽 깊숙이 숨어있는 핵심 근육이 원인이었습니다.경장근: 목 통증의 진짜 원인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목이 아프면 당연히 뒷목이나 승모근을 주무르는 게 답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실제 원인은 목 앞쪽 깊은 곳에 있는 경장근(Longus Colli)이었습니다. 여기서 경장근이란 식도와 기도 바로 옆, 경추 앞면에 붙어있는 심부 근육으로, 손으로 직접 만지거나 확인하기가 매우 어려운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목의 코어 근육입니다.허리에 코어 근육인 ..
허리가 아픈 줄만 알았는데 알고 보니 고관절 문제였다는 이야기, 주변에서 생각보다 많이 듣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친구 남편이 고관절 상태가 좋지 않아 결국 수술까지 받았는데, 그 고생하는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보면서 '나는 저렇게 되기 전에 미리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의자에 앉아 무릎을 가슴 쪽으로 당겼을 때 소리가 나거나 묵직한 느낌이 든다면, 오늘 이 글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대퇴비구충돌(FAI), 통증의 정체를 알아야 풀립니다계단을 오를 때 사타구니 안쪽이 콕 찌르는 느낌, 차에서 내리다가 고관절이 걸리는 느낌, 앉아서 쪼그릴 때 나는 뚝 소리. 이게 단순한 피로 탓이라고 넘기기엔 패턴이 너무 일정합니다. 실제로 저도 오래 운전하고 내릴 때마다 왼쪽 고관절이 걸리는 느낌이 있었는데..
국내 당뇨 환자 수는 600만 명을 넘어섰고, 30세 이상 성인 7명 중 1명꼴이라는 수치가 최근 통계로 확인됩니다(출처: 질병관리청). 솔직히 처음 이 숫자를 봤을 때, "설마 나랑 관계있는 얘기겠어" 싶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 쪽에 당뇨 가족력이 있다는 걸 떠올리는 순간 등골이 서늘해졌습니다. 인슐린 저항성, 살이 찌면 왜 당뇨가 생기는가당뇨가 생기는 과정을 이해하려면 인슐린 저항성(Insulin Resistance)이라는 개념부터 짚어야 합니다. 여기서 인슐린 저항성이란, 세포가 인슐린 신호에 제대로 반응하지 못해 혈당을 흡수하는 능력이 떨어진 상태를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열쇠(인슐린)는 있는데 자물쇠(세포 수용체)가 고장 난 것과 같습니다.우리 몸이 밥을 먹으면 혈당이 오르고, 췌장에서는 인슐..
골프장에서 함께 라운딩을 하던 언니 친구분이 갑자기 쓰러졌습니다. 저는 그 자리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멍하니 서 있었고, 형부가 달려가 혀가 기도를 막지 않도록 입안을 손으로 잡아주는 동안 이빨에 손이 물리면서도 꼼짝 않고 버티는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나중에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잘했다는 칭찬을 들었고, 그분은 아무 후유증 없이 퇴원했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내가 만약 혼자였다면?' 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심폐소생술(CPR)은 언제 어디서든 필요해질 수 있고, 알고 있는 것과 모르는 것의 차이가 한 사람의 생사를 가릅니다.골든타임, 왜 4분이 그렇게 중요한가심장이 멈추고 나서 뇌에 산소가 공급되지 않으면, 불과 4~6분 안에 뇌세포가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입기 시작합니다. 이 결정적인 시간대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