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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길을 지나가다가 옆집 담장에 예쁘게 핀 꽃을 보았습니다. 빨간색 꽃잎 사이로 노란빛이 어우러진 덩굴 식물이었는데, 한눈에 봐도 너무 예뻤습니다. 나도 저 꽃을 사다가 우리 집 담장 밑에 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꽃 이름을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사진을 찍어 그대로 꽃가게에 가져갔습니다. “아줌마, 혹시 이런 꽃이 여기에도 있나요?”사진을 보여드리자 꽃가게 주인분이 바로 대답했습니다.
이화초, 사진 한 장으로 시작한 10불짜리 인연
“아줌마, 혹시 이런 꽃이 여기에도 있나요?” 사진을 보여드리자 꽃가게 주인분이 바로 대답했습니다. 네, 있어요.”
그 말을 듣는 순간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릅니다. 저는 빨간색과 노란색이 어우러진 꽃 화분 두 개를 사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한 화분은 뒷마당에, 다른 한 화분은 옆마당 담장 아래에 정성스럽게 심었습니다. 작은 화분 2 게를 사 와서 뒤에. 옆에 마당에 심고 1년쯤 봄 넝쿨이 길게 늘어지면서 마치 산딸기나무가 자라듯 빨간 꽃이 가득히 피어났어요 , 멀리서 보면 산딸기 같았어요. 처음에는 단지 예뻐서 데려온 꽃 두 화분 시간이 지나면서 그 꽃은 해마다 나에게 어릴 적 동생과 친구와 산딸기 따던 어린 시절이 생각나게 했다.
뒷마당 이화초, 멀리서 보면 산딸기밭
넝쿨에 빨간 꽃 가득, 멀리서 보면 산딸기 같다. 볼 때마다 생각이 나서 어떨 땐 어릴 적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눈물이 났다. 왠지 모르지만. 어린 시절 시골에서 살았어요. 엄마가 마당 뒤쪽 담옆에 심고 키우던 꽃과 나무가 생각이 났어요. 엄마가 가꾸던 민들레. 채송화. 국화. 다 기억은 안 나지만 내가 꽃을 심고 가꾸다 보니 그 마음을 알 것 같아요
40년 전 도시락통, 뭉그러진 산딸기
동생과 친구들과 산딸기 따서 도시락통에 담아왔더니 다 뭉그러져 있었다. 딸기를 따기 위해 얼마나 산을 뛰어다녔는지. 40년 넘은 어린 시절 기억이 란타나 넝쿨 식물에서 보면 생각이 났다. 란타나 꽃을 보며 떠오른 산딸기의 추억 빨간 노란 란타나 꽃을 바라보고 있으니 문득 아주 오래전, 어린 시절 산딸기를 따러 다니던 기억이 떠올른 건 왜일까요!! 산딸기가 열리는 계절이 되면 동생과 친구들과 함께 집 뒤에 있는 산으로 올라가곤 했다. 지금처럼 딸기를 담을 예쁜 바구니나 플라스틱 통이 따로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학교에 가지고 다니던 도시락통을 들고 산으로 올라가 빨갛게 익은 산딸기를 하나씩 따서 그 안에 가득 채웠다.
산딸기를 발견할 때마다 얼마나 신이 났는지 모른다. 이쪽저쪽 산길을 뛰어다니며 하나라도 더 따려고 정신없이 돌아다녔다. 그러다 집으로 돌아와 도시락통을 열어보면 예쁘게 담아놓았던 산딸기는 온데간데없고, 뛰어다니는 동안 흔들려서 대부분 뭉그러져 있었다. 그래도 그 산딸기는 참 맛있었다. 그때는 지금처럼 먹을 것이 풍족하지 않았던 시절이었다. 생각해 보면 농약도 치지 않고 산에서 햇빛과 비를 맞으며 저절로 자란 산딸기였으니, 요즘 말로 하면 자연산이고 유기농이라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모양은 예쁘지 않고 조금 뭉그러졌어도 우리가 직접 산을 돌아다니며 딴 딸기였기에 더 맛있고 소중하게 느껴졌던 것 같다.
란타나 꽃을 바라보다가 왜 갑자기 그 오래된 기억이 떠올랐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아마도 빨갛고 노란 작은 꽃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에서 산속에서 발견했던 작고 빨간 산딸기의 모습이 겹쳐 보였던 것 같다. 어린 시절의 산딸기에는 동생과 친구들과 함께 산을 뛰어다니던 시간과 그 시절의 웃음이 함께 들어 있다. 그래서인지 지금 우리 집 담장 아래에서 피어나는 란타나 꽃을 볼 때마다 단순히 예쁜 꽃 한 송이를 보는 것 이상의 마음이 든다. 꽃 하나가 오래전에 잊고 있던 기억을 다시 불러냈다. 그래서 나는 이 란타나 꽃이 더욱 소중해졌다. 꽃을 바라볼 때마다 도시락통을 들고 산딸기를 따러 뛰어다니던 어린 시절의 내가 잠시 다시 어린 시절 그곳에 돌아오는 것만 같다.
이화초 화단, 가을에 잘라도 봄엔 더 풍성
가을에 잘라주고 봄 되면 다시 많이 자란다. 뿌리 깊게 내려 빨리 자라고 꽃도 많이 피어 화단이 풍성해졌다. 올여름 너무 더워서 인지 뒷마당으로 나가보니 꽃이 다 떨어지고 잎만 남아있다 날씨가 좀 시원해지면 또다시 꽃이 피거라 믿는